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영화


스포일러 있습니다




눈이 호강하고,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어벤져스라는 영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영화로서는 좀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좋게 말하면 기복 없이 잘 뽑아내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발전이 없어요.
까놓고 말하자면.. 조스 웨던이라는 감독의 역량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입니다.



물론 조스웨던이 나쁜 감독이라는건 아니에요. 나쁜건 오히려 제작사 쪽이에요.
앤트맨 감독건도 그렇고, 아이언맨2의 위플래시도 그렇고 마블은 감독과 배우가 자신들의 틀에 맞춰나가길 바랍니다.
물론 어떤 제작사든 그러겠습니다만 마블은 유독 그게 심한거같아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세계를 유지하고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미 나와버린 영화니 이 건은 다음 감독에게 맡길 수 밖에 없겠죠.








일단 영웅들의 활약상을 말해야하는데..



캡틴아메리카

영웅이며 자유와 시민의 수호자.

우선 캡틴. 스티븐 로저스라는 캐릭터의 기원인 퍼스트 어벤져부터 말하겠습니다.
스티브는 어린시절을 불우하게 보냈습니다. 병약한 몸, 부모님의 죽음. 계속된 입대불합격.
하지만 이 와중에도 한가지. 약한자를 지키고 억압하는 자에게 대항하는 것을 지킵니다.
이 고결한 정신은 슈퍼솔져가 되면서 더욱 강해졌고 약자를 위해 싸웁니다.


그에게 옳은 일이란 불의에 대응하는 일이며, 자유란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억압받지 않는 것이며 그가 이것을 실행하는 방법은
자기 자신의 희생이죠.


어벤져스2의 마지막에서 실드에 남는 것이 내 일이라고 하는 것도 시민을 위해, 자유를 위해 싸우겠음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두운 면은 있습니다.


스칼렛 위치의 환상에서 나타났던 전승 기념식이죠.
만약 그가 멀쩡했으면 2차세계대전을 종결시킨 영웅으로서 미국에 돌아오고, 페기와 데이트를 하며,
나중에는 평화롭게 은퇴해서 남은 여생을 보냈을겁니다. 슈퍼솔져라 그 여생이 좀 길었겠지만요.


하지만 현실은 얼음에서 해동되니 시간은 70년가까이 지나있고, 아는 사람들은 모두 죽었으며,
자신과 데이트 약속을 했던 페기는 다른사람과 결혼하여 이제 황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이상한 외계인들이 쳐들어오고, 끝난 줄 알았던 하이드라가 남아있으며 죽은 줄 알았던 절친은 킬러가 되어서 자신을 죽이려해요.


토니와 함께 장작을 패면서 말했던
'나는 어두운 면이 없는 사람은 안믿어'
'니가 못본 것 뿐이야' 
라는 대화는 캡틴 자신도 어두운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캡틴은 현재보다는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게 그의 마음속에 남은 어두움이죠.
캡틴이 비전과 달리 묠니르를 완전히 들지 못했던 것도 이부분입니다.
그는 고결하기에 묠니르를 들 수 있지만, 어두운 면이 있어서 완전히 들지 못한다.
비전은 태어난지 하루도 안된, 순수함 그 자체이기 때문에 완전히 들 수 있다.
엘레베이터는 순수함 그 자체이기 때문에 묠니르를 들수있다.
 


그럼에도 캡틴은 싸웁니다. 시민을 위해. 자유를 위해.
어벤져스1에서도 누구보다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싸웠고
이번에도 한시가 급한, 당장 처리하지 못하면 인류가 끝장나는 상황에도 민간인 한명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상주의를 그 몸으로 실천하는 영웅이죠.







아이언맨

캡아부분을 너무 길게써서 간략하게만 적겠습니다.

일단 하나만 말하자면.. 아이언맨3에서 배운걸 어디다가 버린거냐?

아이언맨3에서는 뉴욕공습에 대한 트라우마로 수십의 슈트를 만들어내어 이를 대비합니다.
하지만 결말에는 나 자신은 그저 슈트뒤에 숨어있었을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슈트를 전부 폭파시킵니다.
 자신의 몸에 부착했던 아크리액터도 떼어내면서 말하는 'I am Iron Man'은
아이언맨 = 아이언맨 슈트 가 아닌
아이언맨 = 토니 스타크임을 나타내죠.


그런데 이번에는..
울트론을 만들어내는건 스칼렛 위치의 환상의 영향 + 치타우리 셉터의 예상치 못한 힘 때문이라고 해도
비전은 진짜 쉴드를 못쳐요. 예상못한 일로 그 사단이 났는데 또 예상못할 일을 저지르다니..

물론 사람마다 저 마다의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이걸 비난하거나 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자신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진지한 사과정도는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저 하는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었다' 뿐이에요.

울트론으로 한바탕 치뤘으면서 비전으로 또 한바탕 하려는거에 눈살이 찌끄려질뿐.
그나마 잘되서 다행이니 또 말아먹었으면 어쩌려고..









아이언맨의 캐릭터성은 철저한 현실주의자이자 기술만능주의자로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 대비하는게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중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결과를 위해 희생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캡틴아메리카의 캐릭터성은 철저한 이상주의자로서 결과가 옳더라도 그 과정에 희생이 있다면
거절하며 이런 일이 없도록, 일어나더라도 막는 것을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움의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닌,
그 과정에 (자신을 제외한)희생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합니다.


이 둘이 대립하는 시빌워를 루소형제가 완벽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기대합니다.

다크나이트가 '이런 내용을 히어로 영화로 만들다니'를 보여줬다면

윈터솔져는 '히어로 영화로 이런 내용을 만들다니'라는, 코믹스계열 영화의 한계를 넘어섰으니까요.

무엇보다 조스웨던이 마블의 틀에서 자신의 한계를 드러낸 반면
루소형제는 그 틀에서도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냈으니까요.









다른 영웅들은 거르겠습니다.
헐크와 블랙위도우의 뜬금포 연애신이라던가
어른의 사정으로 죽은 퀵실버라던가
말할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어벤져스2라는 단일 영화가 아닌
차기작들을 위한 떡밥모음체라는 생각밖에 안드니까요.



그외 떡밥들

-와칸다라는 지명으로 블랙팬서떡밥
-헬렌조와 아마데우스 조 떡밥
-토르와 라그나로크떡밥
-헬렌이 토르에게 관심을 가짐 -> 시빌워 코믹스에서는 클론토르가 나옴
-> 헬렌은 비전몸을 만들어낼정도의 생명공학자 -> ?? -> PROFIT!!
-타노스 떡밥
-시빌워 떡밥
-율리우스클로 재등장떡밥
-비전과 스칼렛위치떡밥 -> 하우스오브엠..?
-퀵실버 사망떡밥 -> 에오쉴에서는 콜슨을 살려낸 물약이있음
- etc..




 
 

덧글

  • rumic71 2015/04/25 23:16 # 답글

    "내가 가장 괴이한놈이던 시절이 그립군"
  • 김고속철갑탄 2015/04/25 23:51 #

    캡팀 대사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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